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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토픽] 추운 겨울, 노숙자를 위해 지하철역을 열어두어야 할까?

부지런한나무늘보 2018. 9. 18.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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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토픽] 노숙자를 위한 지하철역




안녕하세요,

베를린에서 여러 가지 독일사는 이야기를 전해드리는 늘보입니다.


베를린을 여행하거나, 베를린에 살게 되면 노숙자를 많이 볼 수 있어요.

주요 역사나 길거리에는 간단한 공연을 하거나 매거진을 파는 노숙자분들도 많아요.


요즘 베를린의 핫한 토픽은 바로, 지하철역이 노숙자들에게 겨울을 보낼 피난처가 될 수 있을지 입니다.


<사진출처 : 베를리너짜이퉁>


지난 몇 번의 겨울동안 베를린 지하철(U-Bahn) 운영사 BVG는 겨울에 특정 지하철역들을 노숙자들을 위해 열어두었었어요.

노숙자들이 겨울에 너무 춥지않을 수 있도록 배려하는 차원에서 그런 공공서비스를 진행한 것이죠.


그런데 최근 BVG 대표가 한 신문사와의 인터뷰에서, "겨울 지하철역에 밤이 되면 술취한 사람들이 많아서 매우 위험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어요.

아직 BVG에서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힌 것은 아니지만, 내부적으로 우려가 있다는 것은 충분히 보여준 것으로 보입니다.


Sozialverwaltung(공익 행정관청)은 겨울동안 지하철(U-Bahn)역사 내 안전에 관련된 내용을 확인하고 바람직한 해결책을 찾겠다고 하는데요.

기본적으로 지하철 역사를 열어두면서 위생문제 등 각종 문제를 줄일 방법을 논의해보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일부 정치인들은 지하철 역사가 겨울 밤 충분히 위험해질 수 있음을 이해한다는 성명을 발표했어요.


"우리는 지하철역에서 누군가 죽는 것을 바라지 않아요"

노숙자들이 가끔 지하철 노선위로 달리거나 터널 안으로 들어가는 등 생명이 매우 위험한 상황에 처하기도 한다며,

노숙자 이슈는 시에서 염려해야 하는 문제이지, BVG가 담당해야 할 문제는 아니라는 것이죠.



제가 이 뉴스들을 읽으면서 놀란 건, 밤사이 부주의한 혹은 술취한 노숙자가 정말 지하철역사에서 슬픈 죽음을 맞이할 수 있겠구나 하는 가능성이었어요. 

한국은 스크린도어같은 안전막이 있어서 지하철 선로로 쉽게 누구나 진입이 어렵지만

베를린은 그런 장치가 없어요. 사실 누구나 의도한다면 선로로 내려가거나 할 수 있을만한 구조예요.


지하철 역사에는 표를 찍고 들어가는 문이 있는것도 아니어서, 

지하철역 계단을 내려가기만 하면 언제나 선로에 접근이 가능해요.


일반인들에게는 위험할 것이 없는 구조라도 술에 취하거나 정신적으로 취약한 노숙자에게는 매우 위험할 수도 있겠네요...



개인적으로는 노숙자를 위해 일부 역이라도 열어두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지만,

위생적인 문제나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문제는 논의를 통해 개선되어 나가는 것이 옳다고 봅니다.



이 문제가 어떻게 결론이 날지 궁금하네요 :)


<<이 문제애 대한 뉴스기사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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