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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를린의 독특한 자신감: "우리는 준비되어 있다"

부지런한나무늘보 2026. 5. 21.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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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전역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곳은 단연 베를린이었습니다.

  • 베를린의 시선: 베를린 시민의 39%는 "독일이 위기 상황에 잘 대비하고 있다"고 답해, 부정적인 의견(33%)을 앞질렀습니다.
  • 독일 다른 지역의 시선: 베를린을 제외한 다른 연방 주에서는 국가의 위기 대응 능력을 신뢰하는 비율이 30% 미만에 그쳤습니다.

전문가들은 베를린 시민들이 지난 1월 발생한 정전 사태와 연초의 극심한 폭설을 성공적으로 극복했던 경험 덕분에 이러한 자신감을 갖게 된 것으로 분석합니다. 부정적인 기억을 빠르게 지워내는 인간의 '재난 건망증(Katastrophen-Demenz)'도 한몫했을 수 있겠네요.

 

📦 이미 시작된 각자도생: "국민 절반 이상이 비상식량 비축"

정부에 대한 신뢰도와 별개로, 시민들은 이미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행동에 나섰습니다.

  • 개인적 대비: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비상 상황을 대비해 물과 식량을 비축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정전이나 난방 중단 사태에 대비한 물품을 구비한 가정도 많았습니다.
  • 경험치: 응답자 3명 중 1명은 최근 12개월 이내에 정전, 기상 악화, 건강 위기 등 실제 위기 상황을 직접 경험했다고 밝혔습니다.

🏥 독일 보건 의료 시스템을 향한 뼈아픈 지적: "돈은 이스라엘의 2배, 효율은 꼴찌"

이번 발표회에서 샤리테 병원의 라이프-에리크 잔더(Leif-Erik Sander) 교수는 독일 의료 시스템의 고질적인 비효율성을 강하게 비판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독일은 이스라엘에 비해 보건 의료 분야에 두 배나 많은 재정을 쏟아붓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국민이 더 오래 살지도, 더 건강하지도 않습니다. 투입된 비용 대비 효과 면에서 독일은 국제적인 최하위 수준입니다."

잔더 교수는 너무 많은 이해관계자와 비용이 많이 드는 중복 구조(Parallelstrukturen)를 원인으로 꼽으며, 평소에 제대로 작동하는 시스템이어야 위기 상황도 버텨낼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과 스칸디나비아(북유럽) 국가들의 효율적인 시스템을 벤치마킹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 "정부가 더 움직여야 한다" 늘어나는 요구사항

재난 대비의 주체가 누구여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다수가 '공공의 역할'을 꼽았습니다.

  • 58%: 연방 정부가 위기 대비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 47%: 주 정부(Bundesländer)의 노력이 더 필요하다.
  • 30%: 나 스스로가 더 대비해야 한다.

조사를 진행한 다니엘 아우어만(Daniel Auwermann)은 "국민의 절반이 스스로 대비는 하고 있지만, 여전히 불안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국가의 지원을 원하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말처럼 베를린 시민들이 부지런히 비상식량을 모으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하지만 잔더 교수의 지적처럼, 시민 개개인의 비축 노력보다 더 중요한 건 국가 시스템의 '중복 투자를 줄이고 효율성을 높이는 개혁'이 아닐까 싶습니다. 든든한 보건·인프라 시스템이야말로 가장 확실한 비상식량일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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